▲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후보자가 역대 총리 후보자 가운데 자료 제출을 많이 한 축에 속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시사가 “새 정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쓴소리를 냈다. 청문회 보이콧을 시사한 이유가 “누가 봐도 새 정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에서다. 앞서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이낙연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윤경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낙연 후보자가 역대 총리 후보자 가운데 자료 제출을 많이 한 축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인사청문특위 행정실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청문위원들이 이낙연 후보자에게 요청한 자료 건수는 모두 1,042건이다. 그중 857건이 제출돼 82%의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정홍원·이완구 전 총리는 청문회 자료 제출률이 각각 65%와 53%에 불과했다. 후보자 시절 제출된 자료 건수를 확인한 결과, 정홍원 전 총리는 834건 가운데 548건을 제출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1,425건 가운데 768건을 제출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 834건 가운데 656건을 제출해 78%를 나타냈다. 모두 이낙연 후보자의 자료 제출률 82%보다 낮은 셈이다.

뿐만 아니다. 제윤경 의원은 “자료 제출률 외에도 중요자료에 대한 불성실 역시 이전 청문회가 더 심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그 일례다. 그는 “황교안 전 총리는 본인 이외의 자료는 제출을 거부했으며, 본인의 자료 가운데서도 ‘만성담마진 치료의 치료방법에 대해 자료가 없다’며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담마진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따라서 제윤경 의원은 “이낙연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주장)은 객관적 데이터상 사실이 아니다”면서 “자유한국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새 정부 발목잡기가 아니라 여당 시절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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