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채권·순대외채권 동향과 외채건전성 지표. <기획재정부 제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외채무와 대외채권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순대외채권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2017년 3월말 외채 동향 및 평가’를 통해 대외채무와 대외채권 증감을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같은 날 ‘2017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발표하고 대외금융자산·부채 현황을 분석하면서 외채 동향을 자세히 다뤘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2017년 3월말 기준 총 외채가 2016년 말 대비 247억달러 증가한 4,057억달러로 집계했다. 일반정부 부채가 85억달러, 중앙은행 부채가 59억달러 늘었다.

계약만기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전년 말 대비 102억달러 증가해 1,154억달러를 기록했다. 장기외채는 2,903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145억달러 증가했다.

만기가 짧은 단기외채의 비중이 높을 경우 대외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17년 3월말 단기외채는 전년 대비 0.8% 상승해 총외채의 28.4%를 차지했다. 대외지급능력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0.7%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대외채무 증가폭보다 대외채권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순대외채권은 4,07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 3월말 대외채권은 8,131억달러로 2016년말 대비 287억달러 증가했다.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의 부채성증권 투자가 119억달러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외채 비중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고 대외지급능력지표는 안정적이다”며 외채 증가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외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대외건전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대외금융자산·부채 현황과 변화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편 한국은행은 채권과 직접투자·증권투자·파생금융상품을 모두 포함한 대외금융자산 동향도 함께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17년 3월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2,365억달러로 2016년 말(2,785억달러)에 비해 42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3월말 대외금융자산은 1조3,045억달러로 16년 말에 비해 648억달러 증가했다. 해외증권투자가 333억달러, 직접투자가 153억달러 증가했다.

대외 금융부채는 1,068억달러 늘었다. 16년 말 9,612억달러였던 것이 17년 3월 1조680억달러로 증가했다. 기업 자본에 대한 투자인 지분증권투자가 주가·환율 변동 등에 의해 739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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