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휴대폰 기본료 인하 관련 가짜뉴스.<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휴대폰 기본료 폐지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어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문자 또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휴대폰 기본요금 인하로, 오늘부터 휴대전화 요금할인이 20% 된다"며 "가입자가 직접 신청을 해야 한다"는 문자가 시중에 돌고 있다.

이 문자에선 "약정시 이통사로부터 받는 약정할인 고객들도 추가로 2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통3사의 고객센터 번호를 안내 중이다. 또 "우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널리 알리면 좋을 듯"이라며 "신청 안하면 안해줍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자는 소위 '가짜 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고객센터에 문의가 급증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아직 문 대통령의 기본료 인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

문자내용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료 인하는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신청자만 인하해준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또 현재 휴대폰 기본료 인하는 2G, 3G 사용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휴대폰 기본료'의 개념은 '망 설치비의 보존'인데, 4G(LTE)망은 아직 투자비가 모두 회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LTE 망 투자비로 각각 2~3조 가량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LTE 서비스는 아직 망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했다"며 "기본료 인하를 위해선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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