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직전 커피를 직접 따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뉘앙스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은 될만한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는 얘기였다. 이 사람(문재인 대통령)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대통령이 되니까 되게 잘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전 대통령들은 항상 답답했다. ‘나 같으면 저렇게 안 할 텐대 왜 저렇게 하지’라는 것들만 골라서 했다”며 “이번 대통령은 ‘나 같으면 저렇게 할 텐데’ 하는 걸 골라서 한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칭찬할 게) 많은데 한 마디로 뭉뚱그려서 얘기하면 겸손”이라며 “왕다운 왕은 항상 자기를 낮춘다. 아무리 낮춰서 자기가 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히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일부 사안에서 ‘획일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한다며 수요 예측도 안하고 그냥 늘린다. 비정규직 제로니 완전, 완벽 이런 것도 대통령이 피해야할 단어고 언사”라며 “비정규직이 필요한 자리들도 있는데 획일적으로 하면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중에 누구랑 유사하냐 그러면 YS와 유사하다고 얘기한다. 초창기 인기가 폭발했다. 시원시원했는데 YS의 말로가 안 좋았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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