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삭제댓글의 통계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이버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가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했다. 최근 추진하는 투명성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네이버 뉴스에 새로운 댓글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번 조치로 우선 모든 삭제 댓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의 통계정보를 제공한 데 이은 것으로, 운영자가 삭제한 댓글 수와 삭제시간까지 자세하게 공개한다.

또 댓글접기요청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들은 접기요청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접을 수 있고, 다수가 접기요청 한 댓글은 자동 접힘처리가 된다. 접힌 댓글은 펼쳐서 내용확인과 평가가 가능하며, 추가 평가결과에 따라 다시 기본펼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사용자들이 저품질 댓글을 ‘신고’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능으로 사용자 의견을 신속히 반영하고 댓글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다양한 의견을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도록 공감비율순을 댓글정렬방식에 추가했다. 이는 공감과 비공감의 수치가 적어도, 공감을 받은 비율이 높으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올해 2월 베타서비스를 실시했고, 이번개편으로 전체 섹션으로 확대 적용된다.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추진하는 투명성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에 앞서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가 시간별 변화된 내역을 공개하고, 그 수도 20개로 증가시킨 바 있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이번을 시작으로 뉴스 댓글창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국가, 디바이스에 따른 분포, 연령과 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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