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네이버 뉴스에 새로운 댓글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번 조치로 우선 모든 삭제 댓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의 통계정보를 제공한 데 이은 것으로, 운영자가 삭제한 댓글 수와 삭제시간까지 자세하게 공개한다.
또 댓글접기요청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들은 접기요청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접을 수 있고, 다수가 접기요청 한 댓글은 자동 접힘처리가 된다. 접힌 댓글은 펼쳐서 내용확인과 평가가 가능하며, 추가 평가결과에 따라 다시 기본펼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사용자들이 저품질 댓글을 ‘신고’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능으로 사용자 의견을 신속히 반영하고 댓글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다양한 의견을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도록 공감비율순을 댓글정렬방식에 추가했다. 이는 공감과 비공감의 수치가 적어도, 공감을 받은 비율이 높으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올해 2월 베타서비스를 실시했고, 이번개편으로 전체 섹션으로 확대 적용된다.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추진하는 투명성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에 앞서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가 시간별 변화된 내역을 공개하고, 그 수도 20개로 증가시킨 바 있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이번을 시작으로 뉴스 댓글창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국가, 디바이스에 따른 분포, 연령과 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