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대통령에게 통일정책에 관한 자문·건의를 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로, 국내외 자문위원만 2만여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는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김덕룡 이사장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청와대로부터 제의를 받고 고사했으나, 주변 인사들의 계속된 설득에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주목할 부분은 그가 몰고 올 개혁의 바람이다.

김덕룡 이사장은 평소 민주평통 조직 규모가 비대한 것과 달리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해외 지부의 역할과 운영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김덕룡 이사장의 입장으로 설명됐다. 결국 그의 등장은 민주평통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덕룡 이사장은 상도동계 핵심으로 5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으로 캠프 내 ‘하나된대한민국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민주평통은 오는 9월1일 제18기 자문위원들의 임기 시작을 앞두고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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