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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규 대한유화 회장, 개인회사로 ‘쏠쏠한 수익’

기사승인 2017.07.17  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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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규 대한유화 회장은 개인회사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떠오른 화두 중 하나는 경제정의 실현을 통한 ‘부의 분배’다. 그동안 우리 경제계에서는 오너일가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각종 불법과 편법이 만연했다.

대표적인 것이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를 활용한 사익 실현이다. 오너일가 개인이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추가 이익을 챙기거나, 승계 비용을 줄였다.

이는 비단 굵직한 몇몇 재벌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적으로 덜 알려지고, 법적 규제에서 벗어난 중견그룹들의 실태가 오히려 더 심각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내부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규제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유다.

◇ 대한유화 제품 판매하며 수십억 배당

대한유화 이순규 회장 역시 개인회사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한유화는 1970년 설립된 중견 석유화학 업체로, 플라스틱 원료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963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이 2조원이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주목할 곳은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이다. 우선, 비상장 회사인 이곳의 지분은 이순규 회장이 93.35%를 보유 중이고 나머진 부인이 가지고 있다. 이순규 회장의 개인회사인 셈이다.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은 무역업과 복합운송 주선 및 용역업을 영위 중이다. 자체적으로 생산을 하는 제조업체가 아닌, 무역업체다.

문제는 대한유화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대한유화가 생산한 제품을 사들여 해외 등에 판매하는 방식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대한유화의 영업부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9,975억원이었다. 상사 회사에서 매출원가는 상품매입액을 의미한다. 그런데 대한유화로부터의 매입 규모가 7,744억원에 달한다. 2015년엔 매출원가가 1조502억원, 대한유화로부터의 매입이 8,962억원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구조라면, 자체적으로 영업부서를 두거나 전문 무역업체를 통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유화는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제품을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에 판매 중이다. 이순규 회장이 아니라면, 이런 구조를 가져야 할 명분이 없다. 또한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이 대한유화 없이 현재의 매출이나 수익,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순규 회장은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을 통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먼저 배당금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거둔다. 이순규 회장이 지난해 대한유화에서 받은 보수는 27억100만원이다. 그런데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은 49억원을 배당했다. 이순규 회장과 부인에게 모두 돌아가는 배당금이다. 2015년엔 29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의 역할이 크다.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은 대한유화 지분 31.01%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향후 승계 과정에서도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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