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장화' '장화의전' 등의 논란을 불렀던 홍준표 대표의 청주 봉사활동 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주 봉사활동 현장에서 불거진 ‘황제 장화’ 논란에 침묵을 이어갔다. 정치적 논란이 있을 때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그때그때 반박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신 홍준표 대표는 바른정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장의 총애를 받아 일등 항해사에 오른 사람들이 배가 난파할 지경에 이르자 선상반란을 주도하면서 선장 등 뒤에 칼을 꼽고 자기들끼리 구명정을 타고 배를 탈출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홍 대표는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모선은 난파되지 않고 선장을 다시 선출해서 정상적인 항해를 시작했다”며 “탈출했던 구명정에서 일부는 모선으로 돌아왔지만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는 나머지 구명정 선원들은 적선을 향해 공격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의리를 지킨 모선 선원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홍 대표가 말한 모선은 자유한국당이며, 구명정은 바른정당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특히 “이 때 가장 적합한 말이 적반하장”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비정해도 아무리 정치가 사악해도 그것은 도리에 어긋난다. 우리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사람의 도리를 져버리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TK 민심은 살인범도 용서할 수가 있어도 배신자들은 끝까지 용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곧 태풍의 계절이 온다. 태풍이 오면 구명정으로는 살아 날수가 없다. 몇몇 사악한 선원들 외에는 국민들도 용서 하리라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모선으로 귀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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