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3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진은 이날 본회의 표결이 지연되는 모습.<국회 인터넷의사중계>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회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진통 끝에 통과시켰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 45일만으로, 투표결과는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이다.

이날 통과된 추경안은 당초 정부안 11조1,869억원보다 1,537억원 감액한 11조332억원 규모다. 공무원 증원 80억원, 무역보험기금 300억원, 산업은행출자 200억원 등 여야 이견이 있는 예산은 감액됐다. 또 가뭄대책예산,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 장애인활동지원 등 민생현안 관련 예산은 증액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날 심사보고에 나서 “다소 견해차이가 있었지만, 여야 합의로 한정된 국개재원의 합리적 배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정 추경안의 본회의 통과는 쉽지 않았다. 우선 10명의 의원들이 토론을 신청, 1시간 가량 추경의 부적절성 또는 타당성을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퇴장으로 의결정족수가 부족해지자, 표결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들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여야 모두 패자”라며 “국민의 눈높이 아랑곳 않고 국회를 운영한다면 존립의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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