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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사는 법①] '끼'로 대중을 잡아라… 예능 출연 '양날의 검'

기사승인 2017.08.09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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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인 이재명(사진 오른쪽) 성남시장과 부인 김혜경(사진 왼쪽) 여사 모습. (사진출처=동상이몽2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예능 프로그램이 정치인을 스타로 만들고 있다. 과거 TV토론이나 국회 청문회 등에서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정치인이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역사는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SBS ‘힐링캠프’, MBC ‘무릎팍도사’ 등 토크쇼를 통해 ‘뉴스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준 게 사실상 정치인의 예능 출연 시초라 할 수 있다.

이후 2010년대들어 종편이 출범하면서부터 JTBC ‘썰전’, MBN ‘판도라’, 채널A ‘외부자들’ 등 정치·시사와 예능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정치인들이 대거 TV에 출연하게 됐다. 이들은 정치·시사 프로그램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과 함께 정치현장의 뒷 이야기까지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들어 정치인들은 ‘리얼 예능’까지 진출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TV 출연 반경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내인 김혜경 씨와 함께 지난달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고정 출연자로 활약하고 있다. 출연자들의 일상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예능’인 이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시장은 “나는 번식 기능을 잃었다”면서 정관수술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고, 아내가 건강검진 받는 모습에는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KBS2 예능인 '냄비받침'에 출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예능인 이경규씨와 촬영한 셀카. 사진은 얼굴 바꾸기 어플리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홍준표 페이지)

언론 인터뷰 일정을 거의 잡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최근 KBS ‘냄비받침’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갖가지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당시 방송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그 때 일이) 기억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고, 돼지 발정제 이야기에는 “인생을 살면서 잘못한 것 60개를 썼다. 그 중에 친구가 한 행동에 대해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해 썼는데 나를 성폭행범으로 몰더라”며 “그것도 사과하지 않았느냐”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KBS ‘냄비받침’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손혜원 민주당·나경원 한국당 의원 등도 출연했다.

이처럼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 급증에 대해 정치 평론가들은 정치인의 경우 ‘대중적 인기’를, 방송국은 ‘시청률 증가’라는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송현주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방송국에서 정치인들에게도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흥행요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 섭외하기 시작하면서 예능 출연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능에 출연했던 의원들 역시 “지지자들로부터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됐다’ 라든지 ‘솔직담백해서 좋다’라는 평가를 들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9일 <시사위크>와 만난 한국당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도 “예능에 출연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이런 의원이 있었어?’라고 했다면, 출연 이후에는 전문가 강연에 섭외 요청이 들어오거나 민원 요청도 늘었다”면서 “확실히 정치·시사 프로그램보다 예능 출연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 ‘정치관심 증가’ 장점 불구 ‘이미지 정치’ 우려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에 대해 정치·문화 평론가들은 ‘양날의 검’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뉴스에서 드러나지 않는 정치인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이미지 정치’로 정치를 왜곡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현주 교수는 “우리나라 정치 예능은 정치인들의 긍정적이고 진지한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고, 정치인들도 예능에서 쟁점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거나 뉴스에서 보지 못했던 협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뉴스가 보여주지 못하는 이면의 소식도 전달해줘서)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지난달 14일 텐아시아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정책이나 이념을 국민들에게 이해시켜야 되는데 예능에서는 순발력이나 입담, 감각 등에 치중하다보니 또 하나의 이미지 정치로 흘러 정치를 왜곡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예능에 나와서 인지도를 쌓고 이를 지지율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가져간다면 정치가 후퇴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도 9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정치인들이 예능에 출연해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회하거나 보완하는 ‘대체효과’가 있지만 그 반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훈 기자 choiyoungkr@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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