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민주당, 한국당, 바른정당 등의 대구경북 정당지지율.<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한국갤럽이 11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인 50%를 차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5%, 국민의당 4%를 각각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권에서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당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민주당(35%)보다 16%p 뒤진 19%를 기록했고, 합리적인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은 9%를 차지했다. 보수정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28%로 민주당 지지율보다 7%p 낮았다.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국평균(50%)보다 2%p 높은 52%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8%)과 바른정당(7%)은 한 자릿대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지지율만 놓고 볼 때 영남권이 북쪽과 남쪽으로 완전히 갈린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때 지역구를 부산에 둔 것도 영향이 있지만, 박정희 정권 때의 부산 야성(野性)이 되살아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민주당은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에서의 각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 35%, 한국당 19%, 바른정당 9%, 국민의당 7%, 정의당 2%이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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