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가 21일 릴리안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깨끗한나라 홈페이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깨끗한나라가 21일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발생한 자사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에 정면돌파에 나선 셈으로, 소비자들의 보내는 불신의 시선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논란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깨끗한나라가 생산하는 생리대 ‘릴리안’을 사용 후 생리량이 줄거나,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경험담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여러 소비자들이 모여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앞서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맞물려 논란을 확신시켰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제10종의 일회용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 교수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릴리안과 팬티라이너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식품안전의약처는 지난 19일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성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에 대해 “고객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 (릴리안) 제품으로 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제3의 전문 연구기관에 분석을 맡겨놨다”며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에도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해주실 것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 소비자 분들의 요청에 따라 릴리안 생리대의 전 성분을 공개한 바 있지만, 믿음을 얻기위해 자발적으로 취한 조치란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진행하는 제품조사에도 최대한 협력해 인과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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