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노인 혼자, 혹은 노부부끼리 사는 가정이 전국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22일 ‘장래가구추계 시도편’을 통해 2015년 대비 2045년의 시·도별 가구유형 및 변동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901만3,000호였던 국내 총가구수는 증가세를 지속해 2043년에 2,234만1,000가구로 최고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후 인구감소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가구수도 감소해 2045년의 총가구수는 2,231만8,000가구로 예상됐다.

1인·2인가구의 뚜렷한 증가세가 예고됐다. 1인가구는 2015년에도 이미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해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30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예외 없이 1인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1인·2인가구는 연평균 각각 9만7,000가구와 9만5,000가구씩 늘어나 2045년에는 전체 가구에서 2인 이하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1.2%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와 관계가 깊다. 2인가구 중 6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에도 43.7%로 매우 높았다. 통계청은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30년 동안 2.9배 증가해 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47.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약 64%(전체 가구의 30.6%)가 1인가구 또는 부부로 구성된 2인가구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젊은 인구의 유입이 활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이 많은 시·도에서 고령·1인가구화 현상이 뚜렷해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령가구는 빈집털이·강도 등의 범죄에 취약할 뿐 아니라 최근 중장년층까지 확대된 ‘고독사’ 위험 또한 높다. 통계청의 예측에 따르면 강원·전남·경북·충북 등 4곳의 평균 가구원수는 2045년에 2명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강원도의 경우 전체 가구의 40% 이상이 1인가구였다. 전남은 현재 32% 수준인 고령자 가구 비중이 60%까지 증가하는 반면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은 11.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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