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과 접견 자리에서 개성공단 재개 논의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오해’라고 해명했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팩트전달이 안 돼서 자칫 국내는 물론이고 관련국들에게 오해가 전달될 소지가 있어서 확인차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캐럴린 멜로니 의원의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멜로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성공단 문제라든지 북한에 대한 북핵 해결 노력이라든지 남북대화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에 시장경제를 확산시키고 북한주민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유력한 방법이라고 본다. 과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북한 내 자본주의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북한 내부 인권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도 우리와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즉 문재인 대통령 발언은 과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의 사업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개성공단 재개’로 본 것은 너무 나간 해석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인식이다.

앞서 한 언론사는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북한 주민들이 한국처럼 근로를 통해 월급을 받는 기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한 멜로니 의원의 발언을 두고 ‘개성공단 재개’ 카드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했다는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대로 주춤했던 개성공단 재가동 카드를 워싱턴 대화론자들에게 풀어 놓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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