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최된 갤럭시노트8 국내 공개행사는 예년과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 눈길을 끈다. 사진은 이날 노트 시리즈 '팬'을 자칭하면서, 갤럭시노트8 소개에 나선 포토그래퍼 김다운씨.<시사위크>

[시사위크|서초=장민제 기자] 12일 열린 갤럭시노트8의 국내 미디어데이는 예년과 색다른 모습으로 전개됐다. 기존엔 사업부 직원이 나와 향상된 기능을 기술적으로 풀어냈다면, 이번엔 노트시리즈의 팬들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노트(시리즈를) 변함없이 사랑해 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고동진 사장 “노트8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감사하다”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는 이미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공개행사에도 수많은 취재진들의 모여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갤럭시노트8의 전작이 지난해 발화논란으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이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고동진 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이슈를 극복하면서, 역설적으로 노트 고객의 애정과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갤럭시노트8은 수천만 노트고객 및 모든 갤럭시고객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채워졌다. 갤럭시노트8을 사전 체험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사진’ ‘강화된 S펜 기능’ 등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은 것. 예년 행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력들이 하던 역할을 팬들에게 맡겨, 좀 더 생생한 경험담을 전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자신을 노트 시리즈의 팬이라고 소개한 공감툰 이치성 작가는 갤럭시노트8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실제 펜 같은 필기감을 느꼈고, 다양한 톤으로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갤럭시노트8 전시회장에 등장한 대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갤럭시S8부터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장점 소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시사위크>

◇ 전시장엔 ‘대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도입

이전과 다른 모습은 외부 전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마련한 갤럭시노트8 전시장은 꽤나 단조로웠다.

갤럭시노트8 기기가 전시된 테이블 4~5개, 그리고 대형 터치스크린 4개가 전시장 가운데 놓였고, 주변으론 노트8로 만든 작품들이 걸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공개행사 때 ▲방수기능을 보여주기 위한 수족관 ▲어두운 영역 촬영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별도부스 등을 준비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카메라와 S펜이 주된 기능”이라며 “시각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앙에 위치한 대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는 ‘무한대의 화면’을 뜻하는 갤럭시노트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형 스크린 위에 놓인 갤럭시노트8은 상하좌우 어디로 움직여도 하단의 대화면에서 나오는 영상과 연결되는 장면을 재생했다. 스마트폰 모형의 틀에 투명한 유리가 끼워진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갤럭시노트8 행사장에 등장한 대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시사위크>

또 대형 디스플레이는 화면 위에 놓인 노트8과 연동해, S펜, 카메라, VR 등 다양한 기능을 보여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8 행사 때도 1대 가량 도입했지만, 이번에 4대로 늘렸다”며 “고객들은 주요 대형 매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갤럭시노트8의 국내 사전판매를 진행 중이다. 사전 구매고객들은 15일부터 우선 개통이 가능하며, 이에 참가하지 않은 고객들도 일부 판매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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