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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줄이고 ‘비정규직’ 늘리는 현대산업개발

기사승인 2017.09.12  17: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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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지난 수년간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 비중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비정규직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한 사회 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건설사 중 하나인 현대산업개발이 해마다 비정규직 비중을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의 특성상 현장에서 고용되는 기간제 근로자의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에도 현대산업개발의 사례는 이례적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 정규직, 비정규 비중 ‘1대1’ 향해 달려가는 현산

우연의 일치일까. 현대산업개발에서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해 공시하기 시작한 2012년에 27%이던 비정규직 비중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올해 상반기에는 41%(1,745명 중 717명)에 이르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2년 전체 1,724명의 직원 중 27%(470명)를 차지하던 현대산업개발의 비정규직 비율은 2013년에 동률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상승세다. 2014년 30%(1,556명 중 475명)에서 이듬해에는 33%(1,614명 중 538명)를 기록했다. 지난해 39%(1,751명 중 694명)까지 치솟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40%의 벽을 넘었다.

4년 가까이 해마다 2~6% 가량 비정규직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추세대로라면 3년 뒤 현대산업개발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비율은 1대1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비정규직 비중이 높다는 건 이미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산업은 10대 건설사들의 비정규직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서 최상위권에 머물면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조사에서 10대 건설사들의 비정규직 평균 비율보다도 11%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꼴찌’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16%)과의 격차는 무려 256%에 이르렀다.

높은 비정규직 비중은 꼭 현대산업개발만이 안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국내 주요 건설사 직원의 3명 중 1명은 기간제 근로자일 만큼 임시 고용은 건설사에 만연해 있는 채용 방식이다. 이는 30대 그룹에 종사하는 직원 10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비춰보면 그 심각성이 분명해 진다.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건설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산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현장이 증가하는데 그때마다 필요한 인력을 전부 정규직으로 채울 수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1년에 정규직 채용 인원은 한정돼 있는 반면, 현장에서는 그때그때 필요한 인력들이 계속해서 고용되다 보니 당연히 비정규직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었다.

◇ 정규직 줄이면서 '현장' 탓만 하는 대형 건설사

현대산업개발 역시 비정규직 증가 원인에 대해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택공급량이 해마다 증가하는데 직원 수가 타 건설사에 비해 적다보니 필요한 인력을 임시로 고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대산업개발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전체 직원수가 고정된 상태에서 비정규직의 수가 늘어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4년 사이 현대산업개발의 비정규직이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이 회사의 정규직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 1,254명이던 정규직은 이듬해 1,176명으로 줄었으며, 2014년에는 1,081명으로 줄었다. 감소 행진은 계속됐다. 2015년 1,076명에서 지난해 1,057명을, 이로부터 6개월이 지난 올해 상반기에는 1,028명까지 떨어졌다. 정규직의 자리를 임금 지불과 고용 유연성에 있어 사용자에게 유리한 비정규직으로 채웠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범찬희 기자 nchck@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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