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초반을 맞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선두 맨시티를 만난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EPL도 어느덧 팀당 5경기씩을 치렀다. 이제 시즌 초반을 넘겼다는 의미다. 시즌 초반엔 새로 영입된 선수, 바뀐 감독, 전술 변화 등으로 과도기나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저마다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너무나 외로운 한 팀이 있다. 이청용의 소속팀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수정궁’ 크리스탈 팰리스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0개 팀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아니, 무승부도 없어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고 심지어 득점도 없다. ‘5경기 0승 0무 5패 승점 0점 0득점 8실점 골득실 -8’이 현재 성적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처방을 내렸다. 데 부어 감독을 경질하고, 로이 호지슨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의 첫 리그 경기 역시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주중 리그컵에서 허더스필드를 1-0으로 꺾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리그컵에서의 승리가 리그에서의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만난 것 같다. 하필이면 이때, 현재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순위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5경기에서 4승 1무 무패 승점 13점을 기록했다. 골은 경기당 평균 3골이 넘는 16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2점만 허용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골과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를 넘기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 만약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반전을 만들어낸다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말 EPL 일정표에는 눈에 띄는 ‘빅매치’가 없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핫스퍼는 웨스트햄을 만나고,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는 왓포드와 만난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며 18위까지 떨어진 에버튼은 19위 본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우스햄턴을, 첼시는 스토크시티를 만나고 아스날과 리버풀은 각각 웨스트브롬, 레스터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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