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9월 23일, 오늘은 절기상 ‘추분(秋分)’이다.
추분은 여름과 겨울의 한 가운데라 할 수 있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조금씩 더 길어진다. 1년을 여름과 겨울 절반으로 나눴을 때,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경계선인 셈이다.
이는 곧 가을의 한 복판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춘분 전의 가을이 여름에 더 가까운 가을이라면, 춘분 이후의 가을은 겨울로 다가가는 가을이다.
절기상 추분의 맞은편엔 ‘춘분(春分)’이 있다. 춘분 역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다. 하지만 추분과 춘분의 온도 차는 꽤 크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로부터 온 추분이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冬至)’로부터 온 춘분보다 따뜻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만끽하긴 다소 어렵게 됐다. 황사 및 미세먼지 때문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현대에 들어 발생하기 시작한 환경문제다. 이로 인해 가을의 복판을 놓치게 된다는 점은 씁쓸함을 남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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