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는 압도적인 기세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형 그랜저(IG)는 출발부터 신기록이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5,973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YF쏘나타의 종전 기록(1만827대)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이어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엔 1만7,247대의 경이로운 월간 판매 실적을 내놓았다. 그랜저HG가 2014년 12월 세운 그랜저 월간 최다판매 기록(1만2,564대)를 새로 갈아치운 것이다.

이후에도 그랜저의 질주와 신기록 수립은 계속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매달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8개월 연속 1만대 돌파는 역시 그랜저의 새 기록이다. 이를 통해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그랜저HG의 12개월이었다. 종전 기록을 3분의 2로 단축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국내 판매 1위를 무난히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의 8월까지 누적판매는 벌써 9만2,963대에 달한다. 6만9,466대의 포터, 5만6,562대의 아반떼, 5만5,146대의 쏘나타 등을 이미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이 또한 새로운 기록이다. 그랜저는 물론이고, 그랜저가 속한 대형차급에서 연간 판매 1위가 배출된 적은 없었다.

그랜저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같은 세그먼트 차량들과의 비교로 더욱 돋보인다. 8월까지 누적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아차 K7은 3만2,558대, 르노삼성 SM7은 4,252대, 한국지엠 임팔라는 2,649대에 그치고 있다. 모두 합쳐도 그랜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현재 해당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상품성과 디자인이 뛰어나고, 소비자들이 선택을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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