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지난 7월 만났을 당시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한 바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엔총회 참석 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보고’를 겸해 여야 대표와 회동을 추진한다. 이르면 27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병헌 정무수석이 여야 대표들과 일정조율에 착수한 상태다.

25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이 조율하고 있다. 27일은 잠정안이고 다수당이 변경을 요구하면 변경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일정을 포함해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전부터다. 북핵 문제 해결과 국정운영 협조를 당부할 목적에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김이수 후보자 부결로 여야 대표 회동은 잠정 연기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가결’과 대통령 순방 후 ‘성과보고’라는 명분이 충분해 여야 대표 회동의 적기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문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불참한데 이어 이번 회동도 “들러리 설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24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 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당 대표보다 10배 더 (노력해서) 홍 대표를 모시려고 한다”며 “최대한 설득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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