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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시달리는 국민연금의 씁쓸한 신세

기사승인 2017.10.11  18: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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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사옥. <국민연금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산 602조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다. 어느덧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은 자본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같은 막강한 영향력에도 내부 운용 인력들은 지난해부터 짐을 싸 회사를 떠나기 바쁘다. 올해에도 이같은 인력 이탈은 계속되고 있어 연금 수익률 관리에 비상등이 커진 상태다.

◇ 올해만 운용역 20명 퇴사… 인력 이탈 가속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22명의 운용역이 퇴사했다. 지난해 회사를 떠난 인력까지 합치면 52명에 달한다. 2014년 9명, 2015년 10명에 그치던 퇴사자수는 지난해 3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핵심 운용역인 실·팀장급들이 이탈이 심각했다. 가장 최근에는 부동산투자 전문가로 통했던 팀장급 운용역이 사표를 냈다고 알려졌다.

인력 공백이 속출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빈 자리를 채우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전체 정원 274명 중 42명의 자리가 공석이다.

올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 30명의 운용역을 뽑으려고 했지만 채용 예정자의 절반도 뽑지 못했다. 현재 2차 운용역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합격자가 십수명이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2차 채용에서 30여명의 운용역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우수 인력들의 지원 자체가 적은 탓에 선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의 운용역들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뛰어난 업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우수 인력들이 국민연금 운용역에 매력을 느끼기에 최근 기관이 처한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 매력 떨어진 국민연금 운용역… 인력 채우기 '난항'

우선 기금운용본부 사옥이 지난 2월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서울 금융 중심가와의 접근성이 멀어진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전주 이전을 앞두고 운용역이 급격히 퇴사한 점도 이같은 이유 탓으로 풀이됐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바닥에 떨어진 기관 신뢰도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삼성물산 합병 찬성 파문’을 겪으면서 기관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보수가 많지 않더라도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던 인력들이 조직에 실망한 채 짐가방을 챙겼다. 여기에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탓에 운영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점도 기관에 대한 매력도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력난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수익률 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현재 핵심 운용 실무자의 자리는 텅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수석운용직(실장급) 14석 중 절반의 자리가 비어있다. 또 정원이 47명인 선임(팀장) 자리는 12명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일단 내부에서는 하루빨리 이사장 선임이라도 마무리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인선 절차는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다.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은 이사장 인선이 끝나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정 기자 wkfkal2@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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