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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 ‘동아시아 금융중심지’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7.10.12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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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금융 허브’ 육성계획 발표… 국제화 수준 높여야

금융당국이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금융시장인 홍콩 금융가.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부산은 동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통해 2019년까지 추진될 과제들을 발표했다.

지난 2003년 처음 금융중심지 조성 로드맵을 발표한 한국은 200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본계획안을 수립하며 본격 추진해왔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그간의 성과에 대해 “자본시장‧자산운용시장의 규모 확대와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면서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평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이 정체된 것과 유럽은행을 중심으로 확대된 국내 철수 및 영업축소 움직임이 그것이다.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는 2015년 7위에서 17년 24위로 떨어졌으며 부산 또한 동기간 24위에서 50위로 하락했다.

이번 계획안은 한국의 금융현황에 대해 미흡한 대륙법 체계와 통화의 국제성을 취약점으로,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시장을 위협요인으로 뽑았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국제화 계획에 우선 방점이 찍혔다. 해외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활성화하고 국제수요에 부합하는 금융‧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공모펀드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해 원활한 자산운용을 돕겠다는 말도 있었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내실을 다져 외국기업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규제가 국제기준에 맞게 정비된다. 금융당국은 ‘원칙 중심의 금융규제’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관련 국제논의에 적극 참여해 규제의 국제정합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킨 금융 트렌드를, 부산은 선박‧물류산업을 활용한 해양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별 특색과 발맞춘 성장전략을 추진해 금융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계획안에는 해외기업의 유치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도 포함됐다.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산 중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5.1%였다.

금융위원회는 “해외점포의 자산‧이익구조는 확대되고 있지만 절대적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하며 금융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외환거래 절차의 간소화와 해외송금업의 허용범위 확대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현우진 기자 hwjin021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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