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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만 안했을 뿐…” MB 국정원 심리전 이겨낸 이상돈

기사승인 2017.10.12  1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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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공작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최종 책임자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정권에 비판적인 정치인과 학자들에겐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례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다. 그는 정계 입문 전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불렸다. 하지만 현실은 사뭇 달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5월 ‘우파 위장 좌파교수 이상돈 비판 심리전 전개’를 지시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이상돈 의원은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에서 국정원의 비판세력 제압활동 의혹과 관련해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표정은 담담했다. “언젠가 밝혀질 줄 알았다”는 것. 이상돈 의원은 “내게 벌어진 일은 개인이 산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웬만한 사람이 겪으면 충격으로 다 포기하게 됐을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국내 정치 관여를 넘어 민간인을 사찰하고 겁박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상돈 의원은 원세훈 전 원장의 취임 이후부터 곤혹스런 일을 많이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욕설이 댓글로 게시되는 것은 물론 일부 보수단체에서 재임 중인 학교와 자택을 찾아와 집회를 벌이는 일이 잦았다. 이에 대해 이상돈 의원은 “심리적 충격을 줘 정부 비판을 못 하게 하는 것을 노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검찰에서 원세훈 전 원장에게 보고됐던 심리전 이행 관련 서류를 본 뒤 더욱 확신했다. 

이상돈 의원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복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결국에는 일반 시민이 아니라 동원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일당을 받고 인터넷에 글을 쓰고 저를 비판하는 시위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정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당연히 사찰·불법 도청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문만 안했을 뿐이지 그런 작태를 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이상돈 의원은 “최종 책임자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원세훈 전 원장이 “상식적으로 청와대에 보고했으리라 생각”했다. 이를 근거로 “성역 없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소미연 기자 pink2542@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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