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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떠나고 박근혜 왔지만… 내곡동의 ‘주인 없는 집’

기사승인 2017.10.13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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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이 연장되면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으로 돌아갈 길이 멀어졌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내곡동에 새집을 짓고 기거할 계획이었으나 이른바 사저 논란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울 서초구 내곡동 200-1번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새로운 거처다. 지난 5월6일 27년간 머물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 현 자택으로 이사왔다. 공교롭게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때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그는 새집의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 주인 없는 집을 가장 많이 찾은 것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다. 주기적으로 방문해 집관리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도 구속 전까지 자택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석방 기대 물거품… 새집 문턱도 못 넘은 박근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부터다. 석방에 기대가 커졌다. 오는 16일 자정이면 1심 구속 만기 기한이 끝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론을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의 추가 영장 청구에 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병원 진단서와 진료기록 사본을 떼어가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성모병원에서 7월28일과 8월30일 두 차례에 걸쳐 방문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내곡동 분위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된다면 내곡동 자택은 5개월여 만에 주인을 맞게 되는 셈이다.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다. 1심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검찰이 롯데·SK 관련 수뢰 혐의로 청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최대 내년 4월16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4주기다. 청와대는 전날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를 공개, 사후 조작 사실을 알렸다. 때문일까. 재판부는 구속 연장을 결정한 이유로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은 빈집으로 남게 됐다. 그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6개월 내에 1심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이때 유죄를 인정받아 실형을 선고받게 될 경우 집으로 돌아갈 길이 멀어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이 연장된 13일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굳은 표정을 보였다.

내곡동에는 주인 없는 집(내곡동 20-17)이 한 채 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과도 멀지 않다. 직선거리로 약 400m 떨어진 곳이다. 오랫동안 폐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지역 주민들의 입방아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해당 부지에 퇴임 이후 기거할 자택을 지으려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이른바 ‘내곡동 사저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통령 취임 이전에 살았던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돌아가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MB에게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아들 시형 씨의 이름으로 몰래 부지를 사들였다는 비난과 함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편법증여, 취득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경호처는 감정평가액보다 많은 금액을, 반면 시형 씨는 낮은 금액을 투자해 내곡동 부지를 사들였다. 이로써 국가 예산(약 9억7,000만원)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한 정치권에선 특검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시형 씨를 기소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MB는 매입 절차를 거쳐 자신의 이름으로 명의를 변경하기도 했다.

소미연 기자 pink2542@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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