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을 거듭 중인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사진은 넷플릭스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큰 폭의 성장을 거듭 중이지만, 미디어 파트너들의 잇단 이탈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30.3% 오른 29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2배 증가한 2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은 대부분이 유료 이용자인 가입자 수 증가 덕분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지역에서만 445만명의 고객을 추가 확보했다. 전체 가입자 수는 1억930만 명으로, 1년 전(8,600만 명)에서 27%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올해 4분기 매출 32억7,4000만 달러, 영업이익 2억3,800만 달러를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넷플릭스 3분기 실적발표.<넷플릭스 IR자료실>

다만 올해 들어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넷플릭스의 성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앞서 월트디즈니와 21세기폭스는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넷플릭스도 자체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실적발표회에 참석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정보책임자(CTP)의 발언을 인용, “내년엔 80억 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당초 알려진 70억달러보다 증가한 액수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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