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9,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미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올해 9,0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기 출하량을 올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다.

17일 대만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017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을 올리기 위해 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매진한 것이 효과를 보인 셈이다. 샤오미는 최근 출고가 599위안(약 10만원)의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 노트 5A’를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보급형 모델의 라인업을 늘리는 것도 점유율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샤오미의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재 샤오미는 자국 스마트폰 시장 4위에 머물러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오포와 비보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점유율 13%로 4위다. 화웨이와 7.2%의 점유율 격차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1.8%의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성장 속도는 경쟁사보다 더딘 상황이다. 상위 3곳의 제조사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3%의 점유율을 높였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 순위는 변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고착화되면서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경쟁사보다 저가 정책을 펼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은 실제 효과를 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판매량은 2,316만대에 달한다. 레이 쥔 샤오미 CEO는 올해 판매 목표를 1,000억위안(약 17조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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