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메이트10으로 삼성과 애플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화웨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올해 또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을 완벽히 제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의 연구원 프랜시스코 제로니모와의 인터뷰를 인용, “현재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의 가장 큰 도전자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또는 내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애플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업계의 분위기와 조금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타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현재도 눈부신 약진을 거듭 중이지만, 애플도 아이폰X 등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8 시리즈를 먼저 출시한데 이어, 페이스ID 등 신기술이 적용된 아이폰X 시리즈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제로니모 연구원은 화웨이가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이 성장의 배경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화웨이 메이트10은 인공지능(AI) 전용 칩 '기린970'이 탑재돼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애플, 구글, 삼성 등의 업체들은 AI전용 칩을 개발하지 못한 만큼, 이번을 계기로 화웨이가 앞서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화웨이의 메이트10이 경쟁사 스마트폰보다 얼마나 좋은 성능을 가졌는지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실험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CNBC는 “화웨이의 AI칩셋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향상시켰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1위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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