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증가율 및 수출점유율 그래프.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반도체‧전자제품을 앞세워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치를 고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한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요약·소개했다.

WTO가 세계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71개국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8월 국제 수출증가율은 10.3%로 집계됐다. 지난 7월(9.8%)과 2분기(7.2%)보다 높은 수치다. 2월과 5월 각각 102와 102.2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만연함을 알렸던 세계교역전망지수(WTOI)도 8월 102.6으로 다시 높아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상위 10대 수출국 중 누적수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8월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8월 수출증가율 17.3%는 네덜란드(18.9%)에 이은 2위 기록이다. 1~8월 누적 수출증가율에서는 4.4%p 차이로 1위를 지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의 수출현황에 대해 “선진·개도국의 경기가 모두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등 IT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SSD·OLED 등 주력품목이 고부가가치화된 것도 주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산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은 지난 8월과 9월 역대 최고 수출액을 연달아 경신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총 수출액 격차를 4,300억달러로 벌리며 세계 1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러시아는 1~8월 26.4%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15위에 안착했다. 반면 스위스는 상위 20개국 중 유일하게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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