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으로 허인 부행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KB국민은행장에 허인 영업그룹 대표(현 부행장)의 선임이 확정됐다.

국민은행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허 부행장의 은행장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간 국민은행을 이끌어갈 선장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다만 공식 임기는 11월 21일부터 시작된다. KB금융은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지주 회장과 같은 날에 은행장 임기를 개시하기로 한 바 있다. 허인 신임 행장은 그전까지 회장·은행장 겸직체제의 조직 분리와 경영전략 방향 설정 및 조직체계 정비 등에 대한 구상을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행장 선임으로 3년만에 단독 은행장을 맞이했다. 이전까지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했다. 윤 회장의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KB금융은 은행장을 분리키로 결정했다.

새 선장을 맞이한 만큼 경영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허 행장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사인 만큼 영업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리딩뱅크 입지를 굳히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신한은행을 제치고 드디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1조2,092억원을 달성, 신한은행을 1,000억원 규모 차이로 따돌린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어렵다. 신한은행의 추격이 거센 점은 감안하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과제로 지목된다.

과연 새로운 선장을 맞은 국민은행 허인 호(號)가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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