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국감 증인 출석의 부담을 덜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감 증인 출석이 예고됐던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가까스로 이를 피하게 됐다.

허진수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측은 “김병열 사장으로 증인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허진수 회장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GS칼텍스의 하도급 관련 문제와 일감몰아주기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 4사 중에서는 물론이고, 주요 재벌그룹 오너일가 중에서도 유일하게 국감의 부름을 받아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감에서 허진수 회장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으나 일부 소명이 된 것도 있고, 여수공장 생산본부장인 김병열 사장이 구체적인 현황을 더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증인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진수 회장 입장에선 한숨을 돌릴만한 일이다. 자칫 형제가 2년 연속 국회에 불려나가는, 재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을 겪을 뻔 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GS그룹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내부거래 문제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질타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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