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 김모 씨를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진 프렌치불독이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반려견으로 알려졌다. <최시원 인스타그램>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프렌치불독은 온순한 성격에 장난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욱 활발해진다. 짖는 일은 거의 없다. 가정견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과 그의 가족들도 프렌치불독을 반려견으로 삼았다. 이름은 벅시. 최시원은 “우리집 막내”라고 부를 정도로 벅시를 아꼈다.

하지만 최시원은 21일 벅시와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한일관 대표 김모 씨를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한 것으로 알려진 프렌치불독이 바로 벅시다. 물론 김씨의 사인이 아직 정확하진 않다.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 씨는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다”고 밝혔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사건이다.

사과는 더 미루지 않았다. 최시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판은 계속됐다. 최시원과 그의 가족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반려견인 벅시의 공격성을 인지했음에도 목줄 등의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것. 최시원과 가족의 과거 게시물을 보면, 벅시는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1회 1시간씩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목줄을 하지 않고 다녔다. 최시원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그 증거다. 한일관 대표는 엘리베이터에서 벅시에게 정강이를 물렸다.

무엇보다 지난 11일에 올린 게시물이 공분을 샀다. 최시원은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벅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한일관 대표가 패혈증으로 사망하고 며칠이 지난 후다. 내달 슈퍼주니어 컴백을 앞두고 따가운 눈총부터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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