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2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투쟁을 지지하는데 힘을 모았다.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단식 12일차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수척해진 모습으로 거리에 나섰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한애국당은 친박 단체와 함께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투쟁선언을 지지하는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조원진 의원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휠체어에 의지해온 그는 이날 국민의례를 위해 자리에 일어설 때 주변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말도 아꼈다.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겼다. 이를 지켜보는 지지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곤 했다. 조원진 의원의 단식 종료 시점은 알 수 없다. 무기한이다.

앞서 조원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지난 10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연장되자 ‘음모’라고 주장하며 “인권유린과 인권탄압을 넘어 정치적 인신감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식을 결심한 것도 “정치 보복을 자행하고 있는 좌파 독재의 진상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지난 16일 법정에서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투쟁에 동참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태극기 집회를 계획하고 총동원령을 내린 이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테니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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