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인격 비하 표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준생들에게 ‘꿀팁’을 주겠다며 상처를 안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잡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 업종별 현업 근무자와의 인터뷰, 기업 정보, 자소서 작성·인적성 시험·면접 관련 정보 등이다. 특히 젊은 취준생들에 맞게 흥미로운 내용과 구성으로 이뤄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도를 지나치고 말았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5일 ‘취업꿀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가운데, 신입사원 초봉이 3,000만원 이상인 곳을 알려주는 게시물이었다. 취준생들에게는 그야말로 ‘꿀팁’이 될 수 있는 정보였다.

그러나 이를 본 취준생들은 씁쓸함부터 느껴야했다. 제목 때문이다. 해당 게시물의 제목은 ‘이백충 탈출! 지금 채용 진행 중인 신입 연봉 3,000만원 주는 기업’이었다. 여기서 ‘이백충’은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해당 게시물은 각 포털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갔고, 파문이 확산됐다. 그러자 잡코리아 측은 슬그머니 해당 게시물의 제목을 수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 측은 “담당자가 ‘이백충’이란 표현을 단순히 신조어라고 생각해 사용했다가 뒤늦게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파악해 수정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우리의 잘못이고, 책임을 통감한다. 불쾌함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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