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뉴스신뢰도가 3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한국>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우리나라의 뉴스 신뢰도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뉴스를 거의 항상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을 36개국에서 조사한 결과 ‘동의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평균 43%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이어 36개국 중 최하위로, 언론자유가 취약한 말레이시아(29%)와 정부와 슬로바키아(27%)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도에 대한 인식은 뉴스 신뢰도만큼 낮았다. ‘뉴스가 정치권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응답은 36개국 평균 25%였지만, 한국은 11%에 불과했다. 또 ‘기업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다’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많은 한국인들이 ‘언론인은 정치권이나 기업과 결탁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리포트는 “한국은 전반적으로 저신뢰 사회”라며 “언론 이외에도 정치, 경제, 교육, 대인관계 등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의 신뢰도 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 신뢰도는 민주주의 척도의 일부분”이라며 “뉴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한국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전 세계 36개국의 뉴스소비현황을 비교·분석한 보고서다. 국내에선 언론진흥재단이 공식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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