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의 서버를 해킹한 해커가 미국 법원에 기소됐다.< HBO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미 방송국 HBO에서 유명 드라마의 대본 및 미방영 영상분 등을 빼돌린 뒤, 거액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해커가 현지 검찰에 의해 기소당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연방검찰은 이란 국적의 베흐자드 메스리를 HBO서버에서 기밀자료를 훔쳐내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맨하탄 지방법원에 기소했다.

스코테 바흐샤트(Skote Vahshat)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그는 HBO 서버에서 드라마 대본 및 배우계약서, 미방영 영상 등을 빼돌린 뒤, 600만 달러(약 6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스리는 과거 이란 군부를 위해 핵 소프트웨어 등 군사시스템 및 이스라엘 전산망을 해킹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스리의 구속은 쉽지 않다. 그는 현재 이란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타임즈는 법조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메스리를 체보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FBI의 수배에 따라 해외여행은 힘들 것”이라며 “미국 법 집행의 기억은 매우 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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