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CJ그룹이 24일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50대가 핵심 임원으로 승진하는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CJ그룹이 신임임원 42명 포함,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지난 3월 실시한 정기인사 보다 4명이 많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그룹은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56) 사장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52)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강신호(56)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57)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55) CJ오쇼핑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CJ제일제당을 바이오와 식품 두 축으로 재편하고 CJ주식회사에 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총 70명의 임원을 전보 조치했다.

CJ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기존 김철하 부회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으로 입사한 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CJ푸드빌 정윤규 전략기획담당은 39세로 CJ그룹 최연소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임원은 2명이 배출됐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최자은(42) 냉동마케팅담당과 CJ E&M 안젤라킬로렌(47) 미국사업운영담당이 승진했다.

또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주 통합마케팅담당과 그의 남편인 정종환(37) 미주 공동본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단행된 정기 인사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비전(그레이트 CJ)를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월드베스트 CJ)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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