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새로 취임한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동훈 전 르노삼성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부임한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자마자 내수시장 꼴찌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8만2,282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반면, 쌍용차는 8만7,261대로 4.7%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남은 성적표과 11월과 12월 두 달 뿐인 가운데, 차이가 5,000대 가량 벌어졌다.

역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상반기만해도 쌍용차에 앞섰던 르노삼성이지만, 5월부터는 내내 밀리고 있다. 9월에는 월간 판매실적 차이가 2,000대 이상 나기도 했다. 이달 초 새로 부임한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 입장에선 첫해부터 손쓸 새도 없이 꼴찌라는 불명예를 쓰게 될 처지가 됐다.

관건은 내년이다. 오롯이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에 대한 평가가 될 첫해인데, 현재로선 전망이 썩 밝지 않다.

최근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행보를 보면, 신차를 선보인 쪽이 승리를 거두곤 했다. 2015년엔 티볼리를 출시한 쌍용차가 르노삼성을 꼴찌로 밀어냈고, 2016년 르노삼성이 SM6와 QM6를 앞세워 쌍용차를 밀어냈다. 올해는 다시 G4 렉스턴을 출시한 쌍용차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내년 코란도스포츠의 후속인 프로젝트명 Q20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클리오의 출격이 유력하다. 나란히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검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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